수필
2015.09.10 09:10

불 타는 단풍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 타는 단풍

  오정방
  


깊은 가을에 들어서며
산하가 고운 단풍으로
저토록 불타고 있다
강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들이
물 속에서도 꺼지지 않고
활활 타고 있다
일렁이는 물결따라
불은 점점 길게 번지는데
뜨거운 가을을 품고도
강물은 마냥 즐거운 듯
라라라 콧노래를 부르며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고 있다

      - 졸시 ‘가을을 품고 강물은 흐른다’ 전문

          
이 시詩는 3년 전 이맘 때 쓴 시다. 내가 살고 있는 오레곤 주
포틀랜드 근교의 Columbia 강가에서 가을 바汰?쐬며 시상을 얻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강으로 카나다 록키산맥에서 발원한 강물이
워싱턴 주와 오레곤 주까지 흘러들어와 아스토리아를 빠져나가
태평양으로 유입되는 도도한 이 강은 총길이가 장장 2천 km나 된다.
이 지역에서는 이 강을 중심하여 저 쪽은 워싱턴 주, 이 쪽은 오레곤
주다.
처음엔 모두 오레곤 주였으나 아주 오래 전에 분활해서 워싱턴 주가
탄생했다.
오레곤 쪽으로 뚫린 도로가 84번 도로인데 사시사철 이 강 주위의
아름다운 풍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늘 길이
붐빈다.
산도 있고 폭포도 있고 강도 있는 시원하고 볼만한 경치가 많기
때문에 손님이 찾아올 적에는 가장 먼저 안내하는 곳이기도 하다.
비가 자주 오는 영향으로 수목이 무성하고 공기가 맑아서 우리
가족들도 늘상 찾는 곳인데 가을철에는 그 나무들이 서서히 단풍이
들면서 강물에 비치는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우기에
들어서긴 했지만 짬을 내서 가을나들이를 한 번 다녀올 생각이다.

< 2008. 10. 21>



  

⊙ 작품장르 : 시와함께하는이야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수필 문학의 삼다주의三多主義 오정방 2015.09.14 186
72 수필 봄은 이미 깊은데.. 오정방 2015.09.12 181
71 수필 어느 서예가로부터… 오정방 2015.09.12 68
70 수필 ‘앞에서 끌어 주고 뒤에서 밀며’… 오정방 2015.09.12 505
69 수필 ‘하이, 하부!’ 오정방 2015.09.12 170
68 수필 아직도 찬 바람이… 오정방 2015.09.12 129
67 수필 이런 시도 있었네? 오정방 2015.09.10 103
66 수필 첫 눈이 내렸는데... 오정방 2015.09.10 211
65 수필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오정방 2015.09.10 311
64 수필 고향은 늘 마음 속에 오정방 2015.09.10 243
63 수필 다시 태어나는 詩 1 오정방 2015.09.10 256
62 수필 신작 찬송가 발표회가... 오정방 2015.09.10 244
» 수필 불 타는 단풍 오정방 2015.09.10 116
60 수필 찬양 정기공연을 앞두고… 오정방 2015.09.10 120
59 수필 8월 15일과 나 오정방 2015.09.10 186
58 수필 팜 스프링스의 열기는 참으로 뜨거웠다 오정방 2015.09.10 382
57 수필 문학에 대한 열정이 좋은 작품을 낳는다 오정방 2015.09.10 113
56 수필 어떤 진실 게임 오정방 2015.09.08 149
55 수필 ‘부부의 날’이 지나간다 오정방 2015.09.08 221
54 수필 어머니 날을 보내면서… 오정방 2015.09.08 1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4
어제:
6
전체:
19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