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티비 생방송 화면을 지켜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현장에 달려갈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현실 그저 가슴만 치고 있었다 불은 점점 크게 번지는데 여기 저기서 쏘아대는 물줄기는 그저 새끼 개미 오줌누듯 역부족, 나는 태평양 바닷물을 퍼다 나르고 싶었다 이것조차 마음 뿐 숭례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5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의 관문이 무너지던 날 내 가슴도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8. 2. 10> |
현대시
2015.09.08 05:19
숭례문이 불타던 날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4 | 현대시 | 독도야, 마음을 놓아라! | 오정방 | 2015.09.25 | 21 |
423 | 현대시 | 북한산에는 비가 내렸다 | 오정방 | 2015.09.25 | 105 |
422 | 현대시 | 매생이 칼국수 1 | 오정방 | 2015.09.25 | 186 |
421 | 현대시 | 살구나무를 심다 | 오정방 | 2015.09.24 | 233 |
420 | 현대시 | 어느 세계지도 속의 한반도韓半島 1 | 오정방 | 2015.09.24 | 278 |
419 | 현대시 | 사랑은요... | 오정방 | 2015.09.24 | 37 |
418 | 현대시 | 큰 춤 한 마당 | 오정방 | 2015.09.24 | 94 |
417 | 현대시 | 기다림 | 오정방 | 2015.09.24 | 39 |
416 | 현대시 | 칭구 | 오정방 | 2015.09.24 | 33 |
415 | 현대시 | 다 자란 나무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 | 오정방 | 2015.09.24 | 83 |
414 | 현대시 | 친구야, 마침내 독도에 이르거든… | 오정방 | 2015.09.24 | 42 |
413 | 현대시 | 11,172 | 오정방 | 2015.09.24 | 36 |
412 | 현대시 | 다뉴브 강의 추억 | 오정방 | 2015.09.24 | 63 |
411 | 현대시 | 가을맞이 | 오정방 | 2015.09.24 | 32 |
410 | 현대시 | 과삼공칠過三功七 | 오정방 | 2015.09.24 | 42 |
409 | 현대시 | 은혜 | 오정방 | 2015.09.24 | 58 |
408 | 현대시 | 차라리 한 줄기 바람이었다고 생각하거라 | 오정방 | 2015.09.24 | 32 |
407 | 현대시 | 독도가 자국땅이 아니라 말한 용감한 일본 노신사 | 오정방 | 2015.09.24 | 115 |
406 | 현대시 | 독도는 최일선最一線이다 | 오정방 | 2015.09.24 | 27 |
405 | 현대시 | 그 첫 번째 보름달 | 오정방 | 2015.09.24 | 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