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불타던 날 오정방 티비 생방송 화면을 지켜보며 그저 발만 동동 구를 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현장에 달려갈 수도 날아갈 수도 없는 현실 그저 가슴만 치고 있었다 불은 점점 크게 번지는데 여기 저기서 쏘아대는 물줄기는 그저 새끼 개미 오줌누듯 역부족, 나는 태평양 바닷물을 퍼다 나르고 싶었다 이것조차 마음 뿐 숭례문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5시간 만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서울의 관문이 무너지던 날 내 가슴도 함께 처참하게 무너졌다 <2008. 2. 10> |
현대시
2015.09.08 05:19
숭례문이 불타던 날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13 | 현대시 | 이소연, 한국 첫 우주인이여! | 오정방 | 2015.09.08 | 60 |
612 | 현대시 | 꽃망울 터지는 소리 | 오정방 | 2015.09.08 | 80 |
611 | 신앙시 | 무덤에서 일어나 | 오정방 | 2015.09.08 | 90 |
610 | 신앙시 | 보혈寶血이 없었더면 | 오정방 | 2015.09.08 | 85 |
609 | 풍자시 | 춘풍낙엽春風落葉 | 오정방 | 2015.09.08 | 138 |
608 | 현대시조 | 눈물이 날 땐 | 오정방 | 2015.09.08 | 103 |
607 | 현대시 | 아내 3 | 오정방 | 2015.09.08 | 38 |
606 | 수필 | 축시祝詩와 조시弔詩 | 오정방 | 2015.09.08 | 310 |
605 | 축시 | 백세수百歲壽를 하소서! | 오정방 | 2015.09.08 | 79 |
604 | 현대시 | 장작을 패는 새 대통령 | 오정방 | 2015.09.08 | 218 |
603 | 현대시조 | 대 보름달 | 오정방 | 2015.09.08 | 49 |
602 | 신앙시 | 나로 인해 | 오정방 | 2015.09.08 | 152 |
601 | 풍자시 | 제대말년이 중요하다 | 오정방 | 2015.09.08 | 167 |
» | 현대시 | 숭례문이 불타던 날 | 오정방 | 2015.09.08 | 27 |
599 | 현대시 | 황혼 | 오정방 | 2015.09.08 | 61 |
598 | 현대시조 | 설중매雪中梅 | 오정방 | 2015.09.08 | 48 |
597 | 이장시조 | 나이 | 오정방 | 2015.09.08 | 88 |
596 | 시 | 조시/세상엔 더 쓸 것이 없어서 | 오정방 | 2015.09.08 | 117 |
595 | 수필 | 자연을 통해 깨닫는 교훈 | 오정방 | 2015.09.08 | 106 |
594 | 현대시조 | 겨울나무 | 오정방 | 2015.09.08 | 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