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말년이 중요하다
오정방
입대초년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대말년이란 말이다
이 무렵엔 마음이 해이할 수도 있고
머리가 혼란하여 판단이 흐릴 수도 있고
제대후가 걱정되어 심난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제대말년, 제대말년 하는 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지지 않았는가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고
국보 1호 숭례문 전소사건이 발생했다
이제 임기는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그 사이라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초심으로 돌아가 심신을 가다듬어서
긴장으로 임기말년을 잘 마무리 하므로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 떠날 수 있다면
다같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서울의 상징인 숭례문 화재현장에
만사를 뒤로한 채 지체않고 달려나와
진화현장을 안타깝게 직접 지켜보며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진지한 모습이
티비화면을 통해 전국에 비쳐졌더다면
국민들은 또 다른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오래토록 좋게 기억하게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에 제대 당사자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 시간에 임기 만료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 2008. 2. 12>
⊙ 작품장르 : 풍자시
오정방
입대초년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제대말년이란 말이다
이 무렵엔 마음이 해이할 수도 있고
머리가 혼란하여 판단이 흐릴 수도 있고
제대후가 걱정되어 심난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제대말년, 제대말년 하는 사이에
엄청난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지지 않았는가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가 일어났고
국보 1호 숭례문 전소사건이 발생했다
이제 임기는 채 보름도 남지 않았다
그 사이라면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초심으로 돌아가 심신을 가다듬어서
긴장으로 임기말년을 잘 마무리 하므로
아름다운 기억을 남기고 떠날 수 있다면
다같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서울의 상징인 숭례문 화재현장에
만사를 뒤로한 채 지체않고 달려나와
진화현장을 안타깝게 직접 지켜보며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진지한 모습이
티비화면을 통해 전국에 비쳐졌더다면
국민들은 또 다른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오래토록 좋게 기억하게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에 제대 당사자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 시간에 임기 만료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
< 2008. 2. 12>
⊙ 작품장르 : 풍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