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12 06:41

골무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골무
  
  오정방
  
  
  
한 번이라도 껴본 적이 있는가
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우리 기억속에서도
점점 희미해져 가는 그 명칭, 골무

현대의 신식 엄마들은
이것 한 번 껴보지 않고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며
참 대견하다 여길지도 모르겠다

우리 어릴 적 어머니들은
밤마다 희미한 불빛 아래서
골무를 끼고 바느질을 하면서
때로는 많이 찔려보기도 하셨었다

종일토록 농사에 또 가사에
허리 펼 시간도 채 갖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해 헌 옷을 깁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던 어머니들

시대는 가난했으나 마음은 부했으며
생활은 힘들었으나 불평하지 않았고
몸은 비록 피곤했으나 늘 근면성실했던
어머니, 그 어머니들이 참 자랑스럽다

<2009. 3. 2>
  
?

  1. 춘우야곡春雨夜曲

  2. 바람도 맛이 있다

  3. 꼬마 첼리스트

  4. 소나무여, 미안하다

  5. 시인의 병실

  6. 다뉴브 강의 추억

  7. 일본아, 독도를 욕되게 마라

  8. 그리워 한 죄밖에

  9. 읽을 수 없는 e-mail

  10. 골무

  11. 태평양을 바라보며

  12. 독도 치욕의 날에

  13. 바람의 집은 숲이다

  14. 산울림

  15. 시간을 붙들어매고 싶었다

  16. 이럴 땐 큰 박수를!

  17.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18. 낙엽이 깔린 길

  19. 바람에게 물어봐

  20.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9
어제:
4
전체:
19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