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01 10:24

자연의 순리順理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연의 순리順理

  오정방
  

  
쉬고 있는 빈 화분 세 개를 골라서
참깨, 호박, 오이 모종을 한 그루씩 심어
울타리 옆에 나란히 놓아 두었다
아침마다 정성껏 물을 주었고
낮에는 따가운 태양이 드는 것을 보았는데
밤사이엔 바람마저 적당히 놀고 갔을 터이다

시간이 흐르고 날이 거듭되고 나서는
쑥쑥 자라 잎이 무성하고 줄기가 퍼지더니
깻잎은 아이들 손바닥만하게
호박은 어른들 주먹만하게
오이는 큼직한 바나나처럼 달렸다

수분 때문인가
햇볕 때문인가
사랑 때문인가

먹는 것 이상으로 보는 맛이 달콤한데
저것들을 볼 때마다
큰 깨달음을 갖게 되는 자연의 순리

<2007. 8. 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현대시 샌프란시스코 만(灣)의 낙조 오정방 2015.09.25 67
263 현대시 요세미티의 달 오정방 2015.09.25 67
262 현대시 하프 돔(Half Dome) 오정방 2015.09.25 68
261 현대시 독도의 친구는 바람이다 오정방 2015.09.25 68
260 현대시 아침바다 오정방 2023.08.24 68
259 현대시 독도찬가獨島讚歌 오정방 2015.08.17 69
258 현대시 자명종自鳴鐘 오정방 2015.08.27 69
257 현대시 웅비雄飛하라, 대한민국이여! 오정방 2015.09.15 69
256 현대시 등산 중에 오정방 2015.08.18 70
255 현대시 똑같은 시는 두 번 쓰여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7 70
254 현대시 신기루蜃氣樓 오정방 2015.09.10 70
253 현대시 월드컵 축구, 4년 뒤를 기약하자! 오정방 2015.09.16 70
252 현대시 그 첫 번째 보름달 오정방 2015.09.24 70
251 현대시 제 자리에 놓아두기 오정방 2015.08.29 71
250 현대시 꽃망울 터지는 소리 오정방 2015.09.08 71
249 현대시 잠 버릇 오정방 2015.09.10 71
248 현대시 마음의 불 오정방 2015.09.10 71
247 현대시 청춘에 대하여... 오정방 2015.09.16 71
246 현대시 7월이여 잘가라! 오정방 2015.08.27 72
245 현대시 가을인줄 알겠습니다 오정방 2015.09.17 7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3
어제:
7
전체:
194,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