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9 08:58

백로는 보이지 않고

조회 수 7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일년 이십 사 절기 가운데
오늘 열 여섯번 째 절기로 맞는 백로

새벽에 일어나 풀잎을 보아도
흰이슬 백로白露는 보이지 않고
저녁 해거름에 하늘을 보아도
해오라기 백로白鷺도 보이지 않는다

내게 보이지 않았다하여
흰이슬이 내리지 않은 것도 아닐테고
해오라기가 다 멸종된 것도 아닐텐데
가을이 깊어가는 길목에서
나 모르는 어느 곳엔가는
하마 백로白露가 새벽을 적시고
나 모르는 어느 하늘엔가
진작 백로白鷺가 날개를 폈으리


<2006. 9. 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 현대시 8. 월드컵, 에펠탑이 휘청거림을 보았노라 오정방 2015.08.27 79
» 현대시 백로는 보이지 않고 오정방 2015.08.29 79
222 현대시 서설瑞雪 오정방 2015.09.12 79
221 현대시 여보, 나는 당신이 오정방 2015.08.25 80
220 현대시 부지깽이 오정방 2015.08.26 80
219 현대시 기억 속의 가을운동회 오정방 2015.08.29 80
218 현대시 오레곤 연가戀歌 오정방 2015.09.01 80
217 현대시 독도에 눈이 오는데 오정방 2015.08.25 81
216 현대시 봄비가 아프다 오정방 2015.09.16 81
215 현대시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역시 알프스는 높았다 오정방 2015.08.27 82
214 현대시 사랑은 져주는 것이다 오정방 2015.09.14 82
213 현대시 총 대신 붓을 들고 독도로 간다 오정방 2015.08.17 83
212 현대시 온돌방溫突房 오정방 2015.08.29 83
211 현대시 다 자란 나무 함부로 옮기는게 아니다 오정방 2015.09.24 83
210 현대시 동짓날 팥죽 오정방 2015.08.17 84
209 현대시 곶감 오정방 2015.09.16 84
208 현대시 정치가와 정치꾼 사이 오정방 2015.09.01 85
207 현대시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면 오정방 2015.09.10 85
206 현대시 동치미 오정방 2015.08.25 86
205 현대시 11월과 다음 해 1월 중간 오정방 2015.09.15 86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10
전체:
194,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