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년시>
걷는자만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정방
  

  

정상에 이르고자 하면
먼저 걷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쳐다보기만 해서는
절대로 산 정상에 이를 수 없다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한다
바라보기만 해서는
절대로 문이 그냥 열리지 않는다

산꼭데기에 이르고 싶은데
언제까지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꼭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마냥 문앞에서 서성거리기만 할것인가

결정은 스스로 할 일이다
그러나 결단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선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행동으로 옮겨야할 때이지
주저하고 머뭇거릴 때가 결코 아니다
실천은 반드시 열매를 맺나니
포기와 좌절과 절망을 딛고
불끈 솟는 동해의 저 태양처럼
박차고 일어나 힘차게 걸어가자
문이 열릴 때까지 세차게 두드리자

첫 날 첫 새벽, 첫 닭울음 소리로
대망의 을유년이 밝아
또 다시 365일이 모두에게 주어졌나니

                        <2005 원단>

* 이 시는 시애틀에서 발간되는
  '코리아 포스트' 신문의 요청으로
  1월 1일자에 발표된 것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4 현대시 독도, 2012임진외란 壬辰外亂 오정방 2015.09.24 362
403 현대시 대나무 돗자리 오정방 2015.09.24 393
402 현대시 사투리 ‘마카’ 오정방 2015.09.24 343
401 현대시 음률에 실린 고국의 정 오정방 2015.09.24 145
400 현대시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오정방 2015.09.24 276
399 현대시 봄에 내리는 겨울 눈 오정방 2015.09.17 147
398 현대시 나의 망팔望八 오정방 2015.09.17 117
397 현대시 아내는 미장원에 안간다 오정방 2015.09.17 146
396 현대시 제주도, 그리고 한라산 오정방 2015.09.17 177
395 현대시 세계인구 70억명 시대 오정방 2015.09.17 108
394 현대시 다섯 번째의 사과Apple 오정방 2015.09.17 161
393 현대시 가을인줄 알겠습니다 오정방 2015.09.17 72
392 현대시 문자 받기 오정방 2015.09.17 73
391 현대시 영정사진影幀寫眞 오정방 2015.09.16 129
390 현대시 우리 아버지 오정방 2015.09.16 91
389 현대시 시인의 병실 오정방 2015.09.16 63
388 현대시 36,516 오정방 2015.09.16 41
387 현대시 산정무진山情無盡 오정방 2015.09.16 111
386 현대시 파강회 오정방 2015.09.16 138
385 현대시 봄비가 아프다 오정방 2015.09.16 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9
어제:
12
전체:
194,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