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野生花
오정방
사람의 발길이 없는 한적한 곳에서도
야생화는 지금도 불평없이 절로 자라난다
찾아올 사람 아무도 없고
보아줄 사람 아무도 없고
칭찬할 사람 아무도 없고
언제 피었다 언제 지는지도
어떤 색깔로 피었다 어떻게 지는지도
알아줄 사람조차 아무도 없건마는
야생화는 상관않고 제 멋대로 피고 진다
해달과 별들이 낮밤으로 동무가 되어주고
바람과 구름이 밤낮으로 이웃이 되어주며
산새들과 들짐승들이 언제나 함께 놀아주니
자유롭지 못한 궁전의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숨쉬기 어려운 부잣집 뜰에서 피는 것 보다
천 만배 더 좋은 자연 속의 들녘에서
오늘도 내일도 웃으며 즐겁게 혼자 피고 진다
<2005. 6. 1>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 | 현대시 | 어느 친구를 위한 12가지 기도 | 오정방 | 2015.09.01 | 132 |
123 | 현대시 | 일본넘들아, 또 독도냐? | 오정방 | 2015.08.26 | 132 |
122 | 현대시 | 지금 성불사成佛寺엔 | 오정방 | 2015.09.10 | 132 |
121 | 현대시 | 텐트 안에서... | 오정방 | 2015.09.25 | 132 |
120 | 현대시 | 그는 끝내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 오정방 | 2015.08.29 | 133 |
119 | 현대시 | 불혹不惑의 딸에게! | 오정방 | 2015.09.15 | 133 |
118 | 현대시 | 고향에 가면 | 오정방 | 2015.09.15 | 133 |
117 | 현대시 | 백록담의 추억 | 오정방 | 2015.08.27 | 134 |
116 | 현대시 | 불루베리 따기 | 오정방 | 2015.08.27 | 134 |
115 | 현대시 | 풍금風琴 | 오정방 | 2015.09.12 | 134 |
114 | 현대시 | 산 정상에 올라 | 오정방 | 2015.08.13 | 135 |
113 | 현대시 |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 오정방 | 2015.08.27 | 135 |
112 | 현대시 | 등물 | 오정방 | 2015.09.01 | 135 |
111 | 현대시 | 동해의 일출을 보지못했다 하면 | 오정방 | 2015.08.29 | 136 |
110 | 현대시 | 기차역사 주변엔 왜 코스모스가 많은가? | 오정방 | 2015.08.29 | 137 |
109 | 현대시 | 퍼펙트, 금메달 베이징 올림픽 야구! | 오정방 | 2015.09.10 | 137 |
108 | 현대시 | 파강회 | 오정방 | 2015.09.16 | 138 |
107 | 현대시 | 인터넷 바다에 떠도는 미아들 | 오정방 | 2015.08.26 | 139 |
106 | 현대시 | 물구나무 서기 | 오정방 | 2015.08.27 | 139 |
105 | 현대시 | 독도는 안녕하신가? | 오정방 | 2015.09.25 | 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