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
오정방
작약화芍藥花 필 무렵이사 아직도 멀었는데
하늘에서 함박꽃 너울 너울 잘도 쏟아진다
지난 해 피었다 진 작약꽃들이
우리 몰래 하늘로 올라가서 월동을 하다가
일진을 잘못짚어 이 겨울에 함박눈으로 찾아오나
방안에서 내다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앞뜰로 뛰어나가 양팔 벌려 너를 반긴다
분명히 나 혼자 눈꽃을 받는데
재잘재잘 동무들 목소리 환청幻廳으로 들린다
어릴 적 동무들 옛모습이 환상幻像으로 다가온다
<2005. 12.19>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84 | 현대시 | 만일 | 오정방 | 2015.08.18 | 34 |
| 383 | 현대시 | 사진寫眞 | 오정방 | 2015.09.10 | 34 |
| 382 | 현대시 | 사람 바라보기 | 오정방 | 2015.08.27 | 35 |
| 381 | 현대시 | 고향의 숨결 | 오정방 | 2015.09.15 | 35 |
| 380 | 현대시 | 기심己心 | 오정방 | 2015.08.13 | 36 |
| 379 | 현대시 | 착지를 위하여 | 오정방 | 2015.08.18 | 36 |
| 378 | 현대시 | 행복한 사람 | 오정방 | 2015.08.25 | 36 |
| 377 | 현대시 | WBC, 대한민국 값진 준우승! | 오정방 | 2015.09.12 | 36 |
| 376 | 현대시 |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가자 8강으로! | 오정방 | 2015.09.16 | 36 |
| 375 | 현대시 | 11,172 | 오정방 | 2015.09.24 | 36 |
| 374 | 현대시 | 4월의 100자 노래 | 오정방 | 2023.08.24 | 36 |
| 373 | 현대시 | 다시 독도를 떠올린다 | 오정방 | 2015.08.12 | 37 |
| 372 | 현대시 | 아내 3 | 오정방 | 2015.09.08 | 37 |
| 371 | 현대시 | 사랑은요... | 오정방 | 2015.09.24 | 37 |
| 370 | 현대시 | 시월, 단풍들의 하산 | 오정방 | 2015.08.13 | 38 |
| 369 | 현대시 | 무욕無慾 | 오정방 | 2015.08.13 | 38 |
| 368 | 현대시 | 독도에 이르러 가슴이 벅차거든 | 오정방 | 2015.08.17 | 38 |
| » | 현대시 | 함박눈 | 오정방 | 2015.08.25 | 38 |
| 366 | 현대시 | 고향유정故鄕有情 | 오정방 | 2015.08.17 | 39 |
| 365 | 현대시 | 빨랫줄 | 오정방 | 2015.09.08 | 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