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5 06:32

고드름

조회 수 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드름

  오정방
  

  

시골이라 눈깔사탕도 흔치 않았던
반세기도 훨씬 전 내 어릴 적 그것은
하나의 훌륭한 과자였었지
밤사이 내린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초가 지붕 추녀 끝에다 빚어놓은
수정같은 겨울의 얼음과자
아침에 일어나 눈비비며 내다보면
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먹고픈 호기심마저 생겨서
발뒤꿈치를 높이 치켜 올리고
팔을 길게 내뻗어 겨우
먹음직 한 것 하나 손으로 뚝 따서
아직 영글지 않은 나약한 이로
야금야금 씹어 보았던 그 시절,
고드름이 무슨 맛이나 있었을까
이가 시리고 입안이 찬맛밖에는

                <2006. 1. 7>


  



    ⊙ 발표일자 : 2006년01월   ⊙ 작품장르 : 현대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현대시 인터넷 바다에 떠도는 미아들 오정방 2015.08.26 139
143 현대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점 차이로만 일본을 이겨다오 1 오정방 2015.08.26 256
142 현대시 봄날 뒤뜰에서 오정방 2015.08.26 55
141 현대시 짠지 오정방 2015.08.26 93
140 현대시 시인과 독자 사이 1 오정방 2015.08.26 43
139 현대시 오정방 2015.08.26 108
138 현대시 우정과 애정 사이 오정방 2015.08.26 173
137 현대시 쥐불놀이 오정방 2015.08.26 162
136 현대시 보릿고개 오정방 2015.08.26 78
135 현대시 어떤 이혼 오정방 2015.08.26 48
134 현대시 입춘立春에게 묻다 오정방 2015.08.26 49
133 현대시 팽이 오정방 2015.08.26 26
132 현대시 다듬이소리 오정방 2015.08.26 100
131 현대시 부지깽이 오정방 2015.08.26 80
130 현대시 월급봉투 오정방 2015.08.26 243
129 현대시 손녀들 음성이 보약이다 오정방 2015.08.26 61
128 현대시 동치미 오정방 2015.08.25 86
127 현대시 비Rain 오정방 2015.08.25 20
» 현대시 고드름 오정방 2015.08.25 61
125 현대시 인생의 탑塔 오정방 2015.08.25 58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
어제:
3
전체:
19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