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6 04:06

다듬이소리

조회 수 1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듬이소리

  오정방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낭랑히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멀리서 찬바람에 업혀서
은은히 퍼져오는 다듬이소리

라디오는 몇집 건너 하나씩 있고
티비는 물론 없던 그 옛시절
겨울의 긴긴 밤을 동무삼아
여인들이 두들기던 그 다듬이
어찌 소일거리 뿐이겠느냐

서러움과 외로움도 두드리고
피곤함과 괴로움도 두드리고
뮌쉼?nbsp;스트레스도 두드리고

마실나간 서방님들 어서 돌아오라고
이 집 저 집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듯, 신호를 보내듯
장단맞춰 두드리는 다듬이소리

어쩐 일로 이 밤에 그 소리가 듣고 싶네?

                        <2006. 1. 31>



  



    ⊙ 발표일자 : 2006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4 현대시 부르즈 두바이 Bruj Dubai 오정방 2015.09.15 89
343 현대시 웅비雄飛하라, 대한민국이여! 오정방 2015.09.15 69
342 현대시 아직은 이별의 노래를 부를 때가 아니다 오정방 2015.09.15 256
341 현대시 11월과 다음 해 1월 중간 오정방 2015.09.15 86
340 현대시 불혹不惑의 딸에게! 오정방 2015.09.15 133
339 현대시 가을이 비에 젖고 있다 오정방 2015.09.15 75
338 현대시 독도여, 영원하라! 오정방 2015.09.14 112
337 현대시 아내의 불라우스를 대려주다 오정방 2015.09.14 389
336 현대시 만소장滿笑莊의 가을 밤 오정방 2015.09.14 67
335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334 현대시 내 고향 ‘백암온천 백일홍 꽃길’ 오정방 2015.09.14 155
333 현대시 노인老人 오정방 2015.09.14 52
332 현대시 하현下弦달 오정방 2015.09.14 93
331 현대시 내일 해는 내일 뜬다 오정방 2015.09.14 317
330 현대시 연鳶은 연줄 길이만큼만 날아오른다 오정방 2015.09.14 50
329 현대시 사랑은 져주는 것이다 오정방 2015.09.14 82
328 현대시 가자미 식혜 오정방 2015.09.14 194
327 현대시 변화變化와 변절變節 오정방 2015.09.12 17
326 현대시 부추김치 오정방 2015.09.12 108
325 현대시 시시종종時時種種 오정방 2015.09.12 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16
어제:
10
전체:
194,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