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이소리
오정방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낭랑히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멀리서 찬바람에 업혀서
은은히 퍼져오는 다듬이소리
라디오는 몇집 건너 하나씩 있고
티비는 물론 없던 그 옛시절
겨울의 긴긴 밤을 동무삼아
여인들이 두들기던 그 다듬이
어찌 소일거리 뿐이겠느냐
서러움과 외로움도 두드리고
피곤함과 괴로움도 두드리고
뮌쉼?nbsp;스트레스도 두드리고
마실나간 서방님들 어서 돌아오라고
이 집 저 집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듯, 신호를 보내듯
장단맞춰 두드리는 다듬이소리
어쩐 일로 이 밤에 그 소리가 듣고 싶네?
<2006. 1. 31>
⊙ 발표일자 : 2006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
오정방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낭랑히 들려오는 다듬이소리
멀리서 찬바람에 업혀서
은은히 퍼져오는 다듬이소리
라디오는 몇집 건너 하나씩 있고
티비는 물론 없던 그 옛시절
겨울의 긴긴 밤을 동무삼아
여인들이 두들기던 그 다듬이
어찌 소일거리 뿐이겠느냐
서러움과 외로움도 두드리고
피곤함과 괴로움도 두드리고
뮌쉼?nbsp;스트레스도 두드리고
마실나간 서방님들 어서 돌아오라고
이 집 저 집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듯, 신호를 보내듯
장단맞춰 두드리는 다듬이소리
어쩐 일로 이 밤에 그 소리가 듣고 싶네?
<2006. 1. 31>
⊙ 발표일자 : 2006년02월 ⊙ 작품장르 : 현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