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7 06:06

강원도 찰옥수수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원도 찰옥수수

  오정방
  

옥수수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서울출신 아내가
저녁시간에 간식이라면서
노오란 옥수수 몇자루를 쪄내와
가장 먹음직한 것 하나를 집어
허리를 뚝 잘라 한 쪽을 권한다

맛좋은 강원도 찰옥수수란다
촘촘이 잘 박힌 여인네 이처럼
알알이 고르고 매끄럽고 윤이 난다

한 알씩 한 알씩 손으로 똑똑 뜯어서
아름다운 강원도 그 산하를 그리며
오래 오래 곱씹으며 음미한다

어느 착한 농부가 씨뿌려 거름주고 가꿔
많고 많은 손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와
이 찰옥수수 잘 익어 여기 오기까지
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나의 입에
지금 꿀처럼 이렇게 녹아내리는가

<2006. 6. 2>


  



    ⊙ 발표일자 : 2006년06월   ⊙ 작품장르 : 현대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4 현대시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1 오정방 2015.08.27 135
423 현대시 하현下弦달 오정방 2015.09.14 93
422 현대시 하프 돔(Half Dome) 오정방 2015.09.25 68
421 현대시 하지夏至 오정방 2015.09.01 15
420 현대시 하모니카 2 오정방 2015.08.18 198
419 현대시 하모니카 오정방 2015.08.18 241
418 현대시 풍금風琴 오정방 2015.09.12 134
417 현대시 풀벌레 우는 까닭이 오정방 2015.08.27 32
416 현대시 포도송이와 소녀 오정방 2015.09.14 56
415 현대시 페달을 밟아주지 않으면 자전거는 굴러가지 않는다 오정방 2015.08.29 51
414 현대시 퍼펙트, 금메달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오정방 2015.09.10 137
413 현대시 팽이 오정방 2015.08.26 26
412 현대시 팔불출八不出 오정방 2015.08.17 51
411 현대시 파아란 여름 오정방 2015.08.12 89
410 현대시 파강회 오정방 2015.09.16 138
409 현대시 텐트 안에서... 오정방 2015.09.25 134
408 현대시 태평양을 바라보며 오정방 2015.09.01 65
407 현대시 태양은 오늘도 오정방 2015.08.29 104
406 현대시 큰 춤 한 마당 오정방 2015.09.24 94
405 현대시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오정방 2015.09.24 27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9
어제:
12
전체:
194,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