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찰옥수수
오정방
옥수수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서울출신 아내가
저녁시간에 간식이라면서
노오란 옥수수 몇자루를 쪄내와
가장 먹음직한 것 하나를 집어
허리를 뚝 잘라 한 쪽을 권한다
맛좋은 강원도 찰옥수수란다
촘촘이 잘 박힌 여인네 이처럼
알알이 고르고 매끄럽고 윤이 난다
한 알씩 한 알씩 손으로 똑똑 뜯어서
아름다운 강원도 그 산하를 그리며
오래 오래 곱씹으며 음미한다
어느 착한 농부가 씨뿌려 거름주고 가꿔
많고 많은 손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와
이 찰옥수수 잘 익어 여기 오기까지
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나의 입에
지금 꿀처럼 이렇게 녹아내리는가
<2006. 6. 2>
⊙ 발표일자 : 2006년06월 ⊙ 작품장르 : 현대시
오정방
옥수수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서울출신 아내가
저녁시간에 간식이라면서
노오란 옥수수 몇자루를 쪄내와
가장 먹음직한 것 하나를 집어
허리를 뚝 잘라 한 쪽을 권한다
맛좋은 강원도 찰옥수수란다
촘촘이 잘 박힌 여인네 이처럼
알알이 고르고 매끄럽고 윤이 난다
한 알씩 한 알씩 손으로 똑똑 뜯어서
아름다운 강원도 그 산하를 그리며
오래 오래 곱씹으며 음미한다
어느 착한 농부가 씨뿌려 거름주고 가꿔
많고 많은 손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와
이 찰옥수수 잘 익어 여기 오기까지
한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나의 입에
지금 꿀처럼 이렇게 녹아내리는가
<2006. 6. 2>
⊙ 발표일자 : 2006년06월 ⊙ 작품장르 : 현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