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8.27 06:14

백록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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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의 추억

                                            
                               오  정  방



초록색 뒷뜰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베란다에
오렌지 색 텐트 1동棟 반듯이 세워 놓는다
옥탑방보다 더 운치 있고 시원한 텐트안에서
옛추억을 더듬으며 한 여름밤을 보낸다

한라산 백록담 곁에 친 바로 이 텐트 속에서
35년 전 산우들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이
아직도 여기 텐트안에 그대로 남아 있건마는
이젠 서로 떨어져 수 십년간 소식이 뜸하다

피곤함도 아니요, 더운 날씨 때문도 아니건만
잠은 오지 않고 추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비몽사몽간을 오가며
긴 세월의 지난 이야기를 혼자 엮어가고 있다

<200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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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鶴은 소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2. 풀벌레 우는 까닭이

  3. 사람 바라보기

  4. 17

  5. 불루베리 따기

  6. 그대와 함께라면

  7. 무더운 2006년 입추立秋

  8. 자명종自鳴鐘

  9. 7월이여 잘가라!

  10. 그녀는 스무 한 살에 아름다운 동해를 처음 보았다

  11. 물구나무 서기

  12. 자연自然은

  13. 똑같은 시는 두 번 쓰여지지 않는다

  14. 불보다 물이 더 무섭다

  15. 백록담의 추억

  16. 내가 자꾸 시를 써보는 이유

  17. *오정방의 2006 독일 월드컵 축구시 묶음(총10편)

  18.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역시 알프스는 높았다

  19. 월드컵, 스위스 시계를 멎게 하라!

  20. 8. 월드컵, 에펠탑이 휘청거림을 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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