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의 추억
오 정 방
초록색 뒷뜰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베란다에
오렌지 색 텐트 1동棟 반듯이 세워 놓는다
옥탑방보다 더 운치 있고 시원한 텐트안에서
옛추억을 더듬으며 한 여름밤을 보낸다
한라산 백록담 곁에 친 바로 이 텐트 속에서
35년 전 산우들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이
아직도 여기 텐트안에 그대로 남아 있건마는
이젠 서로 떨어져 수 십년간 소식이 뜸하다
피곤함도 아니요, 더운 날씨 때문도 아니건만
잠은 오지 않고 추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비몽사몽간을 오가며
긴 세월의 지난 이야기를 혼자 엮어가고 있다
<2006. 7. 10>
오 정 방
초록색 뒷뜰이 내려다 보이는 2층 베란다에
오렌지 색 텐트 1동棟 반듯이 세워 놓는다
옥탑방보다 더 운치 있고 시원한 텐트안에서
옛추억을 더듬으며 한 여름밤을 보낸다
한라산 백록담 곁에 친 바로 이 텐트 속에서
35년 전 산우들과 함께 나누었던 대화들이
아직도 여기 텐트안에 그대로 남아 있건마는
이젠 서로 떨어져 수 십년간 소식이 뜸하다
피곤함도 아니요, 더운 날씨 때문도 아니건만
잠은 오지 않고 추억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비몽사몽간을 오가며
긴 세월의 지난 이야기를 혼자 엮어가고 있다
<2006.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