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구나무 서기
오정방
두 팔을 땅에 대고
두 다리를 하늘로 번쩍 차올려
물구나무를 선 채로 세상을 본다
사람도 거꾸로 보이고
나무도 거꾸로 보이고
건물도 거꾸로 보인다
위치가 뒤바뀌어
하늘은 땅 쪽에 있고
땅은 하늘쪽에 있다
강과 바다도 공중에 있지마는
강물과 바닷물은
한 방울도 쏟아내리지 않는다
가끔은 필요하지 않으리
정반대편에 서서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
<2006. 7. 26>
오정방
두 팔을 땅에 대고
두 다리를 하늘로 번쩍 차올려
물구나무를 선 채로 세상을 본다
사람도 거꾸로 보이고
나무도 거꾸로 보이고
건물도 거꾸로 보인다
위치가 뒤바뀌어
하늘은 땅 쪽에 있고
땅은 하늘쪽에 있다
강과 바다도 공중에 있지마는
강물과 바닷물은
한 방울도 쏟아내리지 않는다
가끔은 필요하지 않으리
정반대편에 서서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이
<2006.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