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2015.09.24 07:32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조회 수 2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콜롬비아 강에 어둠이 덮일 때
오정방


며칠 남지 않은 5월의 태양이
제 길을 따라 서산 마루를 넘어가고
도도히 흐르는 콜롬비아 강에
조금씩 어둠이 덮일 때
강변의 84번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불빛 더욱 선명해져 간다

어느새 별빛도 가까이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반기는데
어둠으로 이미 강 줄기는
시야에서 아득히 사라지고
울창한 수목들 하루 땡볕을 벗어나
팔을 한껏 펴고 조는듯 자는듯
귓가에 들리던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하마 멀리 잦아들고
산장의 밤은 자꾸 깊어만 가는데
캠프파이어 불꽃 아직도 꺼질줄 모른다

간만에 가져보는 아름다운 시간
비록 오늘밤 잠을 좀 설친다 해도
좋은 추억으로 족히 보상되고도 남나니..

< 2012. 5. 27>
…………………………………………………..
*온누리성결교회(담임 강재원 목사)는 미국 메모리얼 연휴를
맞아 5. 27-28 사이 Columbia Gorge 의 Menucha Retreat에서
가족 수양회를 가졌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현대시 겸손과 교만 사이 오정방 2015.09.01 43
43 현대시 결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습니다 오정방 2015.09.12 52
42 현대시 겨울의 문턱에서 오정방 2015.09.10 367
41 현대시 걷는자만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오정방 2015.08.17 110
40 현대시 걱정마라! 오정방 2015.09.15 122
39 현대시 강원도 찰옥수수 오정방 2015.08.27 145
38 현대시 강가에 서서 오정방 2015.09.10 124
37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17 53
36 현대시 갈등葛藤 오정방 2015.08.29 19
35 현대시 간만에 오시는 비 오정방 2015.08.29 8
34 현대시 가자미 식혜 오정방 2015.09.14 193
33 현대시 가을인줄 알겠습니다 오정방 2015.09.17 72
32 현대시 가을이 조랑 조랑 오정방 2015.08.13 173
31 현대시 가을이 울고 있다 오정방 2015.08.18 48
30 현대시 가을이 비에 젖고 있다 오정방 2015.09.15 75
29 현대시 가을을 품고 강물은 흐른다 오정방 2015.08.25 112
28 현대시 가을을 만나고 오다 오정방 2015.09.16 57
27 현대시 가을은 오정방 2015.09.10 20
26 현대시 가을맞이 오정방 2015.09.24 32
25 현대시 가을과 인생 오정방 2015.08.25 78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Next
/ 23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5
어제:
3
전체:
193,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