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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아직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새해에는…
                                        -기해년을 맞으며

                                                        오정방

 
선물로 받은 삼백 예순 날 다 보내고 나니
또 다른 한 해가 성큼 눈 앞에 다가선다
해가 바뀌어도 일상은 달라질 것 없지마는 
정월 초하루부터 다시 새 역사를 써야 한다
우리가 한 번도 아직 살아보지 않은 새해,
많은 소망과 기대를 갖고 살아볼 일이다
앞만 보지 않고 양 옆도 좀 보아가면서
윗쪽만 보지 않고 아래도 가끔 살펴보면서
듣고 싶은 얘기만 들을려고 하지 않고
약이 될만한 쓴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좋은 일이 있다고 마냥 희희덕거리기 전에
슬픈 일은 함께 슬퍼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색안경을 쓴 선입견의 대인관계를 벗어나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대하는 온유함 속에
또 다시 받은 축복의 기해년 하루 하루를
자만도 욕심도 없이 올곧게 살아가야겠다
 
<201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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