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의 아들
오정방
헌병의 아들은 슬프다
일본헌병의 아들은 더욱 슬프다
지금
일본헌병 오장의 아들은 가슴이 찢어진다
신문에 장황하게 늘어 놓은
기사를 보니까
남의 일이지만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설사 아버지에게 잘못이 있었다 해도
아들에게까지 이런 영향이 있을줄이야
몹쓸 연좌제가 되살아 난 것일까
그렇다고
아버지를 원망하지는 말아라
곱던 밉던 아버지는 아버지다
에이, 오장동에 가서
시원한 냉면이나 한 두 그릇 먹어치우고
노래방에 가서 한 곡 때릴 일이다
곡명은 ‘과거를 묻지 마세요’
<2004. 8. 19>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 | 풍자시 | 어느 금의환향禁衣還鄕 | 오정방 | 2015.09.08 | 72 |
11 | 풍자시 | 오리발 | 오정방 | 2015.09.25 | 88 |
10 | 풍자시 | 우리정치, 지금 어디로 가고 있지? | 오정방 | 2015.09.01 | 127 |
9 | 풍자시 | 이대로는 곤란합니다 | 오정방 | 2015.09.17 | 23 |
8 | 풍자시 | 일본의 버르장머리 중국이 고친다 | 오정방 | 2015.08.18 | 203 |
7 | 풍자시 | 제대말년이 중요하다 | 오정방 | 2015.09.08 | 164 |
6 | 풍자시 | 조카는 노사모 회원이었다 | 오정방 | 2015.09.12 | 172 |
5 | 풍자시 | 지금 전화도청중 | 오정방 | 2015.08.18 | 71 |
4 | 풍자시 | 천기누설天機漏洩 | 오정방 | 2015.08.18 | 116 |
3 | 풍자시 | 춘풍낙엽春風落葉 | 오정방 | 2015.09.08 | 135 |
2 | 풍자시 | 풍자시/정말 잘 했다고 역사가 말할 수 있을까? | 오정방 | 2015.08.29 | 191 |
» | 풍자시 | 헌병의 아들 | 오정방 | 2015.08.12 |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