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自强不息)
동아줄 김태수
자작대지 않고 나는 새는 없다
힘차게 높게 바람 타며 나는 새도
처음엔 걸음발을 떼면서 쓰러지며 날았다
걸음발을 타며 파닥거리면서 몸의 중심을 잡았다
파닥거리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있을까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내일이 장맛비처럼 쏟아져 내려도
깃털이 다 뽑힐 것 같은 시련이 태풍처럼 휩쓸며 불어닥쳐도
머무는 동안 철새는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때가 되어 한번 비상하면 무리지어 비바람 맞으며
멈추지 않고 죽을 힘 다해 함께 끝까지 날 뿐이다
바람 품지 않고 나는 새 없고
바람 품지 않고 이루어지는 사랑 없다
바람 품은 둥지가 알도 품는다
시
2012.01.21 10:31
자강불식(自强不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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