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강불식(自强不息)
동아줄 김태수
자작대지 않고 나는 새는 없다
힘차게 높게 바람 타며 나는 새도
처음엔 걸음발을 떼면서 쓰러지며 날았다
걸음발을 타며 파닥거리면서 몸의 중심을 잡았다
파닥거리지 않고 살아가는 삶이 있을까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내일이 장맛비처럼 쏟아져 내려도
깃털이 다 뽑힐 것 같은 시련이 태풍처럼 휩쓸며 불어닥쳐도
머무는 동안 철새는 떠나온 곳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때가 되어 한번 비상하면 무리지어 비바람 맞으며
멈추지 않고 죽을 힘 다해 함께 끝까지 날 뿐이다
바람 품지 않고 나는 새 없고
바람 품지 않고 이루어지는 사랑 없다
바람 품은 둥지가 알도 품는다
시
2012.01.21 10:31
자강불식(自强不息)
조회 수 625 추천 수 21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소설 | 김태수 약력 | 동아줄 김태수 | 2016.11.11 | 674 |
29 | 시 | 돋보기 | 동아줄 | 2012.03.02 | 581 |
28 | 시 | 가로등[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동아줄 | 2012.02.23 | 622 |
27 | 시 | Salmon caught by fishing pole | 동아줄 김태수 | 2012.02.14 | 514 |
26 | 시 |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 동아줄 김태수 | 2012.02.09 | 566 |
25 | 시 | 눈꽃 세상 피우기 위해 | 동아줄 김태수 | 2012.02.02 | 558 |
» | 시 | 자강불식(自强不息) | 동아줄 김태수 | 2012.01.21 | 625 |
23 | 칼럼 | 한국의 등단제도 이대로 둘 것인가?[재미수필 12년 14집] | 동아줄 | 2012.01.12 | 1413 |
22 | 시 | 삐딱이와 바름이[맑은누리문학 12년 여름호] | 동아줄 | 2012.01.10 | 690 |
21 | 수필 | 김일석 씨의 ‘수평’을 읽고 / 동아줄 김태수 | 동아줄 김태수 | 2012.01.02 | 857 |
20 | 시 | Paper Coffee cup | 동아줄 김태수 | 2011.12.26 | 745 |
19 | 시 | 독이 있는 버섯 | 동아줄 김태수 | 2011.12.15 | 612 |
18 | 행시 | 발가락 양말 | 동아줄 | 2012.04.18 | 518 |
17 | 수필 | C형과 삼시 세판[재미수필 13년 15집, 맑은누리 14년 여름호] | 동아줄 | 2014.03.14 | 475 |
16 | 바람의 들꽃 사랑 | 동아줄 김태수 | 2011.12.12 | 603 | |
15 | 시 | Love for the wild flowers by the wind (바람의 들꽃 사랑) | 동아줄 김태수 | 2011.12.09 | 696 |
14 | 시 | 망망대해[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동아줄 | 2011.12.05 | 623 |
13 | 수필 | 오늘을 잘 살자 | 김태수 | 2011.12.05 | 866 |
12 | 시 | 이상은 현실 사이로 흐른다[나성문학 12년 창간호] | 동아줄 | 2011.12.05 | 589 |
11 | 수필 | 사람을 담는 그릇[재미수필 12년 14집] | 동아줄 | 2011.12.05 | 837 |
10 | 시 | 시인의 자질 | 김태수 | 2011.12.05 | 6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