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까만 낮 하얀 희망
사뿐사뿐 내리는 눈
겉으로 눈꽃 키우고
속으로 내일 키우며
겨울을 산다
추위 삼키고
어둠 삼키고
세상 삼키고
사랑도 삼키는
순백의 무아경
그리움에 눈目물 젖어 메인 새소리
봄 기다리는 희망가로 뚝뚝 떨어져 쌓이고
쌓인 꿈 사르르 녹아내리는 눈雪물
땅속에 스미며 새 꿈 심는다
둘러보던 바람
가지 끝에 매달려 눈芽물 자극하고
느릿느릿 산 등 기어오른 햇살
천하를 평정한다
눈 부 신 눈 물 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