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29
전체:
459,527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49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99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9
98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60
97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96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3
95 마주보기 홍인숙 2003.04.26 569
94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69
93 봄 . 1 홍인숙 2004.02.17 571
92 이상한 날 홍인숙 2004.01.05 576
91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90 날개 홍인숙 2003.09.08 580
89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80
88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81
87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86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1
85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91
84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3
83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7
82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598
81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5
80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