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84
어제:
176
전체:
474,557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60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748
128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6
127 바다가 하는 말 홍인숙(Grace) 2004.10.16 674
126 단상 마음 스침 : 착한 헤어짐 - 원태연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3 1109
125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503
124 단상 우울한 날의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4 969
123 시와 에세이 생로병사에 대한 단상 (부제 -아버지와 지팡이) 홍인숙(그레이스) 2004.10.08 1037
»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60
121 수필 아버지와 낚시여행 홍인숙(Grace) 2004.09.15 1033
120 시인 세계 홍인숙 시집 '내 안의 바다'를 읽으며 / 강현진 홍인숙(Grace) 2004.09.09 1214
119 시인 세계 시집 ' 내 안의 바다 ' 서문 / 황패강 홍인숙(그레이스) 2004.09.09 1098
118 시와 에세이 아버지를 위한 기도 1 홍인숙(Grace) 2004.08.27 1193
117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38
116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748
115 수필 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2004.08.17 1294
114 단상 마음 스침 : 마음은 푸른 창공을 날고/ 윤석언 홍인숙(Grace) 2004.08.17 1252
113 수필 마르지 않는 낙엽 홍인숙(Grace) 2004.08.17 927
112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31
111 가곡시 세월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221
110 가곡시 꽃길 1 그레이스 2004.08.04 1405
109 수필 슬픈 첨단시대 홍인숙 2004.07.31 91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