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하는 말 / 홍인숙(그레이스)
날더러 누우라 한다
낡은 옷 탈탈 털어
마른 가지에 걸고
보스스 햇살 한줌 뿌리고
온몸 적시라 한다
지나온 먼길이
발가락 감아돌아
한기로 차오르고
하늘 불태우는 노을에
눈이 시린 날
눈감아도 흘러오는
검푸른 물살이
이리 평안일 줄이야
날더러 누우라 한다
손끝의 욕심마저 훌훌 버리고
홀로 젖으라 한다
그 큰 가슴에 안기라 한다
날더러 누우라 한다
낡은 옷 탈탈 털어
마른 가지에 걸고
보스스 햇살 한줌 뿌리고
온몸 적시라 한다
지나온 먼길이
발가락 감아돌아
한기로 차오르고
하늘 불태우는 노을에
눈이 시린 날
눈감아도 흘러오는
검푸른 물살이
이리 평안일 줄이야
날더러 누우라 한다
손끝의 욕심마저 훌훌 버리고
홀로 젖으라 한다
그 큰 가슴에 안기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