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틴의 참회록
홍인숙(Grace)
어거스틴은 서기 354년 11월13일. 로마 제국의 영토 북아프리카의 소도시, 지금의 알제리 동부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기 400년 그이 나이 46세 때, 기독교에 입문 후 12년 째 접어들면서 그의 참회록을 저술하였다.
참회록의 원서명은 [Confessionum]. 영어로는 [Confessions] 이다.
Confessio라는 말은 죄를 인정한다는 뜻도 있지만 하나님을 찬미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전 13권 중, 처음 10권은 출생부터 어머니 모니카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내면적 비참함을 신의 능력으로 치유함을 받은 자서전적 찬미록이며, 나머지 3권은 창세기에 의거하여 신에 지혜와 힘에 대하여 논술하였다.
어거스틴 자신도 '나의 참회록 13권은 나의 생애의 선과 악에 관하여 의롭고 선하게 하나님을 찬미한 것이다' 라고 말했듯이 그의 참회록은 사실 하나님을 찬미하는 찬미록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하나님 찬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의 문체는 산문적이지만, 시적 향기를 발산시키고 있고, 자신의 과거의 반생을 회고하며 죄를 자백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고 죄에서 얻은 자유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찬미하고 있다.
루소나 톨스토이 등도 그들의 참회록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였으나 문학적, 심리적 요소를 가미하는데 그치고 말았지만, 어거스틴은 그의 참회록에서 자기의 죄악을 부끄러움 없이 서술하였으며 자신의 뛰어난 학문적 재능을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 찬미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참회록은 그리스도교의 고전 중에 고전이며 다윗의 [시편] 이후 가장 훌륭한 자기 고백의 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유아 시절부터 소년 시절과 청년 시절로 이어지는 상세한 자기 고백을 하고 있다.
마니교라는 사교에 입문했지만 그 유물론에서 벗어나 30세 때 신 플라톤 학파에 심취한 후, 영적 실제를 지적으로는 접할 수 있지만 도덕적으로는 충만함을 느끼지 못하다 드디어 기독교에 입문하여 침례 받는 이야기까지 상세하게 표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의 어머니 모니카의 아들을 위한 위대하고도 엄격한 신앙 교육이 뒷받침되어 있어 사실 어거스틴의 참회록은 모자의 신앙진보의 기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그의 글에서 신앙의 기초부터 하나님의 내재, 하나님의 인격 등을 자세히 서술하였으며 특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방법은 추상적 사색이나 명상적 직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 성서의 권위 등을 알려주며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하나님의 칭호, [진리와 사랑과 영원한 하나님]을 우린 그의 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