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77
전체:
459,765


조회 수 622 추천 수 9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 홍인숙(Grace)



붙박이장처럼 혼자의 공간에만 집착하다 남편의 팔짱을 끼고 쇼핑을 나섰다. 삼대가 생일이 같으면 길(吉)하다는데, 환갑인 오빠가 팔순 넘은 아버지를 모시고 태평양을 갓 건너온 며느리와 함께 맞이하는 생일은, 삼대로 이어진 세월의 폭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따습게 엮어 지는 날. 세 사람에게로 향한 선물을 안고 바라보는 하늘 가득 평화로운 노을.


“올해도 금방 갈 것 같아” “맞아. 부활절 지나고, 추수감사절 지나면 그다음부턴 금방금방 ...또 한 해가 가는거지” 이제 막 새해 맞아 첫 달밖에 안 됐는데 우린 벌써 한 해의 끝자락을 서성거렸다. 또 다시 안게 될 섬광 같은 세월일지라도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꽃과 바람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더불어 흐르며 사랑을 이어가는 가족이 되는 것을.

                                          

                                                (2006년 1월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79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2
78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4
77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7
76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75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8
74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73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72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71 무명 시인의 하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5 1349
70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69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68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67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66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65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32
64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63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10
62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5
61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3
60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