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성 / 가을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46 | |
179 | 시 | 꽃을 피우는 사람들 | 홍인숙 | 2004.07.31 | 1012 |
178 | 시 | 늦여름 꽃 | 그레이스 | 2006.08.26 | 988 |
177 | 시 | 해 저문 도시 | 그레이스 | 2010.02.01 | 987 |
176 | 시 | 무료한 날의 오후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26 | 980 |
175 | 시 |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 그레이스 | 2007.02.08 | 971 |
174 | 시 | 하늘의 방(房) | 홍인숙(Grace) | 2010.02.01 | 965 |
173 | 시 | 행복이라는 섬 | 홍인숙(Grace) | 2010.02.01 | 949 |
172 | 시 |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 홍인숙 | 2003.08.07 | 941 |
171 | 시 | 인연 (2) | 그레이스 | 2006.03.23 | 937 |
170 | 시 |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 홍인숙 | 2004.08.02 | 922 |
169 | 시 | 밤이 오면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5.05 | 916 |
168 | 시 | 마음이 적막한 날 | 홍인숙(Grace) | 2004.08.16 | 915 |
167 | 시 | 눈물 | 홍인숙(Grace) | 2004.10.16 | 906 |
166 | 시 | 안개 속의 바다 | 홍인숙 | 2004.08.02 | 904 |
165 | 시 | 슬픈 사람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8.09.10 | 904 |
164 | 시 | 작은 들꽃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8.09.10 | 897 |
163 | 시 | 기다림은 텔레파시 | 홍인숙(Grace) | 2004.10.16 | 896 |
162 | 시 | 행복한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30 | 894 |
161 | 시 | 내 안에 그대가 있다 | 홍인숙 | 2002.12.25 | 886 |
160 | 시 | 부활의 노래 | 홍인숙 | 2003.04.19 | 8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