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성 / 가을
왜 강물이
어둠 속으로 흐르는가
왜 사람들은
저벅이며 못 올 길을 가는가
어릴 적
잠 설치던 상념들이
눈도 아닌
비도 아닌
진눈깨비로 흩뿌리는 날
왜 계절은
투명한 봄물이었다
얼음 서걱이는 강물이었다
젊음의 숨소리를 유배당하고
가뭄의 갯벌처럼
마디마디 주름만 걸쳤을까
스치는 행인 속
훔쳐본 내 모습이
가슴 절절 맴도는 날
바람 같은
실비 같은
진눈깨비 속에서도
갈 길 선명해
눈물이 핑 도는 날.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4497 | |
| 228 | 시 | 아름다운 눈물 | 홍인숙(Grace) | 2016.10.01 | 310 |
| 227 | 시 |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
홍인숙(Grace) | 2012.03.20 | 1542 |
| 226 | 시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 그레이스 | 2010.10.07 | 1698 |
| 225 | 시 |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 그레이스 | 2010.09.30 | 1374 |
| 224 | 시 | 스무 살의 우산 2 | 그레이스 | 2010.09.23 | 1489 |
| » | 시 | 진눈깨비 내리는 날 | 그레이스 | 2010.09.19 | 1294 |
| 222 | 시 | 강가에서 | 그레이스 | 2010.09.19 | 1351 |
| 221 | 시 | 불꽃놀이 | 홍인숙(Grace) | 2010.02.01 | 1563 |
| 220 | 시 | 떠도는 섬 | 홍인숙(Grace) | 2010.02.01 | 1259 |
| 219 | 시 | 풀잎 | 홍인숙(Grace) | 2010.02.01 | 1308 |
| 218 | 시 | 해 저문 도시 | 그레이스 | 2010.02.01 | 1343 |
| 217 | 시 | 밤 기차 | 그레이스 | 2010.02.01 | 1208 |
| 216 | 시 | 하늘의 방(房) | 홍인숙(Grace) | 2010.02.01 | 1245 |
| 215 | 시 | 행복이라는 섬 | 홍인숙(Grace) | 2010.02.01 | 1232 |
| 214 | 시 |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 홍인숙(Grace) | 2010.02.01 | 878 |
| 213 | 시 | 이별 | 홍인숙(Grace) | 2010.02.01 | 857 |
| 212 | 시 | 아버지 | 홍인숙(Grace) | 2010.02.01 | 901 |
| 211 | 시 | 멀리 있는 사람 | 홍인숙(Grace) | 2010.02.01 | 885 |
| 210 | 시 | 사랑한다면 | 홍인숙(Grace) | 2010.02.01 | 875 |
| 209 | 시 | 내 안의 바다 | 홍인숙(Grace) | 2010.02.01 | 7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