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방(房) / 홍인숙(Grace)
그대여
지금 어디서
하늘의 방(房)을
가꾸고 계신지요
천사의 노래 속에
이승의 기억일랑
빗물로 내리고
일어나 거닐며
속삭이며
미소도 짓고 계신지요
달빛아래 아직도
눈뜨고 있는
한줌 꽃으로
그대 무덤가 기웃대는
내 부끄러움
용서받고 싶은 날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