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13
전체:
457,777


2010.02.01 10:24

아버지

조회 수 795 추천 수 10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 / 홍인숙(Grace)
  


저물녘 바닷가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내 발자국
밤마다 모진 바람 속에서
달빛이 지켜주고 있었을까

남으로 피난 오던 새벽길
임진강 나룻배에서
핏덩이 이 목숨 지키셨던  
나의 아버지처럼

이제는 내가
연약한 어깨 지켜드려야지
파도에 손가락 걸어 다짐할 때
젖은 달빛에 떠오르는 늙으신 얼굴

바치는 사랑만큼 오래 사신다면야
온몸의 실핏줄까지 모아
알뜰히 드릴 수도 있으련만
오늘도 외로우신 아버지, 그 모습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229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228 마주보기 (결혼 축시) 1 file 홍인숙(Grace) 2012.03.20 1242
227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그레이스 2010.10.07 1397
226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225 스무 살의 우산 2 그레이스 2010.09.23 1229
224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6
223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222 불꽃놀이 홍인숙(Grace) 2010.02.01 1257
221 떠도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1049
220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48
219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218 밤 기차 그레이스 2010.02.01 1015
217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216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215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3
214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5
212 멀리 있는 사람 홍인숙(Grace) 2010.02.01 783
211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5
210 내 안의 바다 홍인숙(Grace) 2010.02.01 67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