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2
어제:
21
전체:
459,488


2003.03.14 13:10

봄은..

조회 수 523 추천 수 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은..



                  홍인숙(Grace)



봄은
철새만 안고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물오른 꽃봉오리 툭툭 터져
겨울 산허리 지나 하늘로 오르면

적막한 누옥(漏屋)에서
풍금소리 멈췄던 사람
사랑하는 얼굴
하늘 붙박이별로 심어둔 사람

세상사 고단한 사람들이
겨우내 쓰고 있던
가시덤불 훌훌 털고
거리로 나서는구나

봄은
묵은 외투를 벗고
양지바른 길목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바시락거리는 살냄새를
가득 안고 오는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8
179 진눈깨비 내리는 날 그레이스 2010.09.19 1077
178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3
177 존재함에 아름다움이여 홍인숙 2004.06.28 426
176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5
175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174 저 높은 곳을 향하여 1 그레이스 2006.01.05 1039
173 잠든 바다 홍인숙 2002.11.13 392
172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171 자화상 홍인숙 2003.05.12 540
170 인연(1) 홍인숙 2003.03.18 521
169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168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622
167 이상한 날 홍인숙 2004.01.05 576
166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165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3
164 음악이 있음에 홍인숙 (Grace) 2010.01.30 509
163 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87
162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61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534
160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 2002.11.13 3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