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4
어제:
176
전체:
474,537


2003.03.14 13:10

봄은..

조회 수 533 추천 수 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은..



                  홍인숙(Grace)



봄은
철새만 안고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물오른 꽃봉오리 툭툭 터져
겨울 산허리 지나 하늘로 오르면

적막한 누옥(漏屋)에서
풍금소리 멈췄던 사람
사랑하는 얼굴
하늘 붙박이별로 심어둔 사람

세상사 고단한 사람들이
겨우내 쓰고 있던
가시덤불 훌훌 털고
거리로 나서는구나

봄은
묵은 외투를 벗고
양지바른 길목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바시락거리는 살냄새를
가득 안고 오는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748
68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604
67 시와 에세이 시인과 열 두 송이의 노랑 장미 홍인숙 2003.06.26 1059
66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7
65 수필 새봄 아저씨 (2) / 아저씨는 떠나고... 홍인숙 2003.05.31 943
64 수필 새봄 아저씨 (1) 홍인숙 2003.05.31 764
63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77
62 단상 내 안의 그대에게 (1) 홍인숙(그레이스) 2004.07.30 991
61 자화상 홍인숙 2003.05.12 548
60 마주보기 홍인숙 2003.04.26 577
59 가곡시 서울, 그 가고픈 곳 홍인숙(그레이스) 2004.08.04 1309
58 시와 에세이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4.23 849
57 부활의 노래 홍인숙 2003.04.19 877
56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71
55 봄날의 희망 홍인숙 2003.03.18 544
54 인연(1) 홍인숙 2003.03.18 526
53 노을 홍인숙 2003.03.14 493
» 봄은.. 홍인숙 2003.03.14 533
51 수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하여 / 밤의 묵상 홍인숙 2003.03.03 985
50 시와 에세이 사랑한다는 것으로 홍인숙 2003.03.03 945
49 시와 에세이 마주보기 홍인숙 2003.03.03 78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