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8
어제:
19
전체:
459,613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49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39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3
138 존재의 숨바꼭질 1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175
137 삶과 풍선 홍인숙(그레이스) 2007.02.08 1210
136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135 내일을 바라보며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032
134 불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1112
133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132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844
131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130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129 무명 시인의 하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5 1349
128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127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126 그리움에 대한 생각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42
125 마음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828
124 오수(午睡)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18 795
123 그날 이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07
122 시를 보내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24
121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2
120 길 위의 단상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10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