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신(神)의 절묘한 작품아래
나는 앓고 있다
이만큼 멀리 와서
다가가지도 못하는 그곳을
인큐베이터 안의 신생아처럼
호텔 이십일 층 유리창 너머로
바라만 보고 있다
세계 각처에서 몰려온 방랑자들을
야자수 출렁이는 가슴으로 품어 안고
낙조(落照)를 기다리는 와이키키 해변이여
우리는 오늘 무슨 인연으로 만나
서로 바라만 보고 있는가
(8/11/05 호노룰루 Waikiki Banyan Hotel에서 )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27 | |
| 99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795 |
| 98 | 시 | 마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28 |
| 97 | 시 | 침묵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2.14 | 586 |
| 96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09 |
| 95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73 |
| 94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597 |
| 93 | 시 | 목련꽃 약속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28 | 698 |
| 92 | 시 |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5.10 | 664 |
| 91 | 시 | 개나리꽃 | 그레이스 | 2005.05.09 | 710 |
| 90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59 |
| 89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44 |
| 88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051 |
| »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87 |
| 86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34 |
| 85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5 |
| 84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591 |
| 83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83 |
| 82 | 시 | 가을 정원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581 |
| 81 | 시 | 키 큰 나무의 외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732 |
| 80 | 시 | 손을 씻으며 | 그레이스 | 2006.01.05 | 682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