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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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5 10:54

키 큰 나무의 외침

조회 수 732 추천 수 8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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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큰 나무의 외침



               
                       홍인숙(그레이스)



초조한 눈빛으로 세상을 서성이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사람들은 말하지
깊어진 상처는 치유하기 어렵다고

 
다시 열매 맺기 위해
죽음 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나무에게
수많은 잎새 중 어느 한 잎
훌훌 먼지 털듯 털어버릴 일인 것처럼
가볍게 던지는 말, 말, 말들이
나무를 절해고도 벼랑으로 밀어낸다.

나무가 휘청이니
숲이 흔들린다
산이 출렁인다
하늘에도 구름 한 점 없을 때가 있었지
마음가득 두려움이 몰려올 때도 있었지

삶은 흐르는 것
지나보면 그 또한 살아지는 걸


'청청했던 시절 돌이킬 수만 있다면.. '

실낱같은 꿈일지라도
숨가쁘게 외치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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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홍인숙(Grace) 2015.08.05 16:26
    청맥 (2006-01-10 18:34:53)v01.gif 
    한그루 큰 나무는
    온갖 번뇌에 시달린다해도
    영원히 그늘을 만들어
    작은 정원의 질서를 유지할 겁니다.
    건필하소서!
     
    그레이스 (2006-01-10 20:52:05)
    v01.gif 
    연시인님의 친혈육 같은 사랑에 늘 감사드립니다.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그 마음이
    뿌리 깊은 나무를 연상시켜 줍니다.
    연시인님께서도 늘 건강, 건필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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