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26
전체:
459,474


2005.03.15 15:06

내일은 맑음

조회 수 673 추천 수 1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일은 맑음 / 홍인숙 (Grace)


비 구경 힘든 *산호세는 날마다 우수의 하늘인데, 잦은 비로 늘 흐려있던
*포트랜드는 매일 화창하다는 소식이다. 오랜만에 만난 그녀의 자줏빛 모자,
표범무늬 코트가 빗속에도 위풍당당 화려했다.

평소 식탐이 있던 그녀의 접시에는 우아하게 풀잎 몇 장 걸터앉았고, 절식이
필요한 나는 뷔페에 걸맞게 음식을 채워 올렸다. 때때로 산호세의 하늘과
포트랜드의 하늘이 바뀌듯 우리의 삶도 쉼 없이 순환한다.

오랜 날 고단했던 일상에서 벗어난 그녀의 대견한 모습이 내 여윈 손안에도
작은 나비 한 마리로 들어와 꼼틀거렸다, 돌아오는 빗길, 차창너머 흐린 풍경들이
시간의 강물을 넘나들다 날카로운 와이퍼 소리에 화들짝 놀라 사라진다. 라디오
일기예보의 볼륨을 높인다. "내일은 맑음”


             

* 산호세-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도시

* 포트랜드 - 미국 오리건 주의 도시


 


 

?

  1. ★ 홍인숙(Grace)의 인사 ★

    Date2004.08.20 By그레이스 Views1628
    read more
  2. 키 큰 나무의 외침

    Date2006.01.05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732
    Read More
  3. 가을 정원에서

    Date2006.01.05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81
    Read More
  4. 패시피카의 안개

    Date2005.09.14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83
    Read More
  5.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Date2005.09.14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91
    Read More
  6. 화관무

    Date2005.09.02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495
    Read More
  7. 오늘, 구월 첫날

    Date2005.09.02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34
    Read More
  8. 와이키키에서

    Date2005.09.02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487
    Read More
  9. 사람과 사람 사이

    Date2010.09.18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1051
    Read More
  10. 소용돌이 속에서

    Date2005.07.31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44
    Read More
  11. 침묵이 필요했던 날

    Date2005.07.31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59
    Read More
  12. 개나리꽃

    Date2005.05.09 Category By그레이스 Views710
    Read More
  13. 길의 속삭임

    Date2005.05.10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64
    Read More
  14. 목련꽃 약속

    Date2005.04.2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98
    Read More
  15. 사랑법

    Date2005.03.15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97
    Read More
  16. 내일은 맑음

    Date2005.03.15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673
    Read More
  17. 어둠

    Date2005.03.0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09
    Read More
  18. 침묵

    Date2005.02.14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86
    Read More
  19. 마음

    Date2006.03.1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828
    Read More
  20. 오수(午睡)

    Date2006.03.18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795
    Read More
  21. 삶이 슬퍼지는 날

    Date2005.01.13 Category By홍인숙(그레이스) Views5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