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27
전체:
459,600


2002.12.09 11:03

겨울밤

조회 수 368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겨울밤



                              홍인숙(Grace)



   겨울이
   밤의 갈피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옵니다.

   아직도
   지우지 못한 잎새 품은 나무
   큰 눈망울로 밤을 맞고 있습니다.

   얼마 전
   평안을 안았던 밤은
   창 밖 보이지 않는 발걸음에
   자꾸만 귀기울이게 합니다.

   추적거리는 빗소리로
   숲 속 돌고 돌아
   마지막 낙엽 부르는 바람으로
   빈 들판을 난무하는 허무의 눈송이로

   그대 발자욱 소리
   겨울밤을 저벅이며
   내 안을 흔들고 들어왔습니다.

   이 울림이
   행복이라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2. 11.  월간 순수문학 '11월의 신작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9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70
18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69
17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2016.11.02 126
16 비 오는 날 2 홍인숙(Grace) 2016.11.21 216
15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2
14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3
13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17
12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198
11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1
10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4
9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9
8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85
7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6
6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2
5 사라지는 것들의 약속    9 홍인숙(Grace) 2016.12.11 388
4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3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5
2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11
1 눈부신 봄날 8 홍인숙(Grace) 2018.04.02 352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