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22
전체:
459,706


2003.03.14 13:10

봄은..

조회 수 523 추천 수 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은..



                  홍인숙(Grace)



봄은
철새만 안고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물오른 꽃봉오리 툭툭 터져
겨울 산허리 지나 하늘로 오르면

적막한 누옥(漏屋)에서
풍금소리 멈췄던 사람
사랑하는 얼굴
하늘 붙박이별로 심어둔 사람

세상사 고단한 사람들이
겨우내 쓰고 있던
가시덤불 훌훌 털고
거리로 나서는구나

봄은
묵은 외투를 벗고
양지바른 길목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바시락거리는 살냄새를
가득 안고 오는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99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1
198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4
197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91
196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95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94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193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192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7
191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190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189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3
188 하늘 홍인숙 2002.11.14 447
187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7
186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52
185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3
184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2
183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9
182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81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180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