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24
전체:
458,251


2002.11.21 12:21

그대 요술쟁이처럼

조회 수 423 추천 수 6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Grace)




   그대라면 나 살아온 날을
   소중히 바라봐 줄 것 같아요
   마음 한번 열지 못하고
   표정 한번 짓지 못하고
   달빛에게만 파도에게만
   남 모르게 흘려보냈던
   그 세월을 알아 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아는 이 없이 흘려보낸
   내 영혼을 찾아줄 것 같아요
   달빛에 흐르다 파도에 밀리다
   외딴 섬에 갇혀버린
   긴긴날 내 초상(肖像)의 조각들을 찾아내
   눈물이 촉촉했던 자리마다
   말간 꽃을 피워줄 것 같아요

   그대라면 내 남은 길 비추는
   환한 등불이 되어줄 것 같아요
   달빛 자락에 파도 물결에
   소중히 묻어둔 그리움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설레는 발자국에
   행복이 되어줄 것 같아요
   기쁨이 되어줄 것 같아요

   그대 요술쟁이처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59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58 아름다운 만남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27 488
57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1 그레이스 2010.10.07 1397
56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5
55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79
54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7
53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2
52 안개 속에서 2 홍인숙(Grace) 2016.10.01 189
51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0
50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0
49 알 수 없는 일 2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451
48 양귀비꽃 홍인숙 2004.07.03 509
47 어둠 홍인숙(그레이스) 2005.03.08 506
46 어떤 만남 홍인숙 2004.06.28 419
45 어떤 반란 홍인숙(그레이스) 2006.03.04 731
44 어떤 전쟁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27
43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2
42 어머니의 염원 홍인숙 2004.01.30 497
41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40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홍인숙 2002.11.13 37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