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16
전체:
458,102


2003.03.14 13:10

봄은..

조회 수 523 추천 수 9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은..



                  홍인숙(Grace)



봄은
철새만 안고 오는 것이 아니었구나

물오른 꽃봉오리 툭툭 터져
겨울 산허리 지나 하늘로 오르면

적막한 누옥(漏屋)에서
풍금소리 멈췄던 사람
사랑하는 얼굴
하늘 붙박이별로 심어둔 사람

세상사 고단한 사람들이
겨우내 쓰고 있던
가시덤불 훌훌 털고
거리로 나서는구나

봄은
묵은 외투를 벗고
양지바른 길목으로 나서는 사람들의
바시락거리는 살냄새를
가득 안고 오는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99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58
98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8
97 상한 사과의 향기 홍인숙 2002.11.21 561
96 삶이 슬퍼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1.13 562
95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65
94 마주보기 홍인숙 2003.04.26 568
93 봄 . 1 홍인숙 2004.02.17 571
92 이상한 날 홍인숙 2004.01.05 576
91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78
90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79
89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88 날개 홍인숙 2003.09.08 580
87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86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88
85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0
84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2
83 사랑법 홍인숙(그레이스) 2005.03.15 594
82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596
81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80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