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1
어제:
16
전체:
458,112


2004.10.04 14:11

가을, 江가에서

조회 수 648 추천 수 16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의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99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0
198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2
197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588
196 화관무 홍인숙(그레이스) 2005.09.02 495
195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94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193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192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5
191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홍인숙 2004.07.05 579
190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189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0
188 하늘 홍인숙 2002.11.14 446
187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5
186 풀잎 홍인숙(Grace) 2010.02.01 1048
185 패시피카의 안개 홍인숙(그레이스) 2005.09.14 682
184 키 큰 나무의 외침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730
183 침묵이 필요했던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5.07.31 558
182 침묵 1 홍인숙(그레이스) 2005.02.14 586
181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180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