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47
전체:
458,122


2010.02.01 10:24

아버지

조회 수 795 추천 수 10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 / 홍인숙(Grace)
  


저물녘 바닷가에
드문드문 남아있는 내 발자국
밤마다 모진 바람 속에서
달빛이 지켜주고 있었을까

남으로 피난 오던 새벽길
임진강 나룻배에서
핏덩이 이 목숨 지키셨던  
나의 아버지처럼

이제는 내가
연약한 어깨 지켜드려야지
파도에 손가락 걸어 다짐할 때
젖은 달빛에 떠오르는 늙으신 얼굴

바치는 사랑만큼 오래 사신다면야
온몸의 실핏줄까지 모아
알뜰히 드릴 수도 있으련만
오늘도 외로우신 아버지, 그 모습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59 노을 홍인숙 2003.03.14 491
158 인연(1) 홍인숙 2003.03.18 520
157 봄날의 희망 홍인숙 2003.03.18 533
156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58
155 부활의 노래 홍인숙 2003.04.19 870
154 마주보기 홍인숙 2003.04.26 568
153 자화상 홍인숙 2003.05.12 539
152 사랑의 간격 홍인숙 2003.05.12 565
151 어머니의 미소 홍인숙 2003.06.23 592
150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 2003.08.03 590
149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1
148 가을이 오려나보다 홍인숙 2003.09.08 528
147 날개 홍인숙 2003.09.08 580
146 비밀 홍인숙 2003.11.05 482
145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홍인숙 2003.11.05 548
144 그대 누구신가요 홍인숙 2003.11.05 493
143 문을 열며 홍인숙 2003.11.06 506
142 겨울 커튼 홍인숙 2003.12.01 503
141 아버지의 단장(短杖) 홍인숙 2003.12.01 579
140 새해 첫날 홍인숙 2004.01.05 55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