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38
전체:
458,188


2010.02.01 10:39

밤 기차

조회 수 1015 추천 수 1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 기차 / 홍인숙(Grace)
  


애초에 네게 나는 없었나보다
여백없는 네 잔에
철없이 나를 부었나보다

다정히 감겨오던 네 눈빛만으로
행선지도 모를 기차에 뛰어 올랐지

검은 연기를 뿜고 가던
밤 기차의 기적이 멎고
이름 모를 간이역에서 사라진
네 그림자 뒤로
해바라기만 달빛에 젖어 있었다

애초에 내가 네게 없던 것처럼
내게 너도 없고
내게 나도 없었을지 모를 기차여행

우린 서둘러 서로를 지우기 위해
들판 가득 몸부비는 유채꽃처럼
그렇게 열심히 사랑했나보다

오월 바람에도
가슴 시린 것을 알아버린 날
어둠이 자욱한 낯선 도시에
이제 너 없이 난
어떤 모습으로 내려야 할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99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74
198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69
197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196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195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78
194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48
193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192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0
191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190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64
189 가을이 오려나보다 홍인숙 2003.09.08 528
188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187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186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185 거짓말 홍인숙 2004.01.05 487
184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183 겨울 커튼 홍인숙 2003.12.01 503
182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181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180 고마운 인연 1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6 8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