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3편

 

 

 

적들에게 에워싸인 하나님의 선민들의 구원을 위한 호소와 원수들을 엄하게 심판하사 주 여호와를 알게 하시기를 원하는 기도이다.

주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 구원 호소.

소재: 하나님을 떠난 적들에게 포위당함.

배경: 주변국들로부터 이스라엘이 침략을 당한 위기적 상황.

수사: 영탄적 호격, 반복, 풍유, 인용, 열거, 직유, 대유.

경향: 탄원(공동체적), 민족 탄원시, 기도.

구성: 3 단. 기(1절), 서(2～8절), 결(9～18절).

작자: 아삽(시 곧 노래).

핵심어(구):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특수어: 셀라(Selah)-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

 1 하나님이여

    침묵치 마소서

    하나님이여

    잠잠치 말고 고요치 마소서

 1절: “하나님이여”를 반복하여 간절함을 돋보이고, 하나님께 상달되도록 애원한다. 또한 “침묵치 마소서”, “잠잠치 말고”, “고요치 마소서”는 동의어(구)로써의 반복, 강조이다.

 

서(敍): 원수의 간계 묘사

 2 대저 주의 원수가 훤화하며

    주를 한하는 자가 머리를 들었나이다

 3 저희가 주의 백성을 치려하여 간계를 꾀하며

    주의 숨긴 자를 치려고 서로 의논하여

 4 말하기를 가서 저희를 끊어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 하나이다

 5 저희가 일심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언약하니

 6 곧 에돔의 장막과 이스마엘인과 모압과 하갈인이며

 7 그발과 암몬과 아말렉이며 블레셋과 두로 거민이요

 8 앗수르도 저희와 연합하여 롯 자손의 도움이 되었나이다(셀라)

2절: “주의 원수”는 “주를 한하는 자”이다. 즉 영적으로 무식한 자들로 여호와의 원수들이다. 이들이 요동하며 난리를 피우고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교만을 자행하고 있다. “머리를 들었나이다”는 ‘건방진 행동’의 풍유적(諷諭的) 표현이다.

3～4절: “저희”는 3～4절의 주체로서 “주의 원수”이다. 이들이 “주의 백성”을 치려는 간계는 4절에 인용법으로 강조되어 있다. 즉 “가서 저희를 끊어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가 그것이다. 3절에 “주의 숨긴 자들”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주의 백성”이다.

5～8절: 이스라엘의 대적들이 열거(列擧)되어 있다. 이들은 사해 남방의 에돔, 요단, 동편의 모압, 암몬, 지중해 연안의 블레셋, 두로, 북방의 앗수르 등이다.

 

결(結): 원수에 대한 엄한 심판과 여호와를 섬기도록 간구

 9 주는 미디안 인에게 행하신 것같이,

    기손 시내에서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같이

    저희에게도 행하소서

10 그들은 엔돌에서 패망하여 땅에 거름이 되었나이다

11 저희 귀인으로 오렙과 스엡 같게 하시며

     저희 모든 방백으로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

12 저희가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 하였나이다

13 나의 하나님이여

     저희로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초개 같게 하소서

14 삼림을 사르는 불과 산에 붙는 화염 같이

15 주의 광풍으로 저희를 쫓으시며

     주의 폭풍으로 저희를 두렵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수치로 저희 얼굴에 가득케 하사

     저희로 주의 이름을 찾게 하소서

17 저희로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놀라게 하시며

     낭패와 멸망을 당케하사

18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

9절: “행하신 것 같이”를 반복,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사사시대에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통하여 대적들을 물리치심 같이 이번에도 물리쳐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즉 “미디안 인에게 행하신 것”은 300  명으로 격파하여 7년간 이스라엘을 섬기게 한 기드온의 승리(삿7:19～25)이다. “시스라와 야빈에게 행하신 것”은 시스라가 야엘의 장막에서 말뚝에 박혀 죽음(삿4:21)이다.

10절: 교만한 자들의 최후이다. 그들의 시체가 썩어 땅을 기름지게 했다(왕하9:27;습1:17).

11절: “저희 귀인”과 “저희 모든 방백”은 동의어이다. 이들은 그릇된 행위자들이다. 이들을 죽이라는 저주의 애원이다. “오렙과 스엡”은 기드온과 싸웠던 미디안 장수로서 에브라임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다(삿7:24～25). “세바와 살문나”는 직접 기드온에게 살해된 미디안의 왕들이다(삿8:21).

12절: “우리가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는 대적자들의 생각(말)을 인용으로 대적자들의 악행을 직접묘사(直接描寫)로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의 목장”은 이스라엘 백성, 또는 그들이 사는 가나안을 비유한 은유어(隱喩語)이다.

13절: “저희로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초개 같게 하소서”는 동의대구이다. “검불”, “초개”는 형편없는 대상을 나타내는 보조관념(補助觀念)으로써 의물(擬物), 또는 결정법(結晶法)의 활용이다. “～ 같게”, “～ 같게”는 직유법의 반복이다.

14～15절: 14절의 “불”과 “화염”은 주의 능력을 직유법으로 반복한 표현이고, 15절의 “광풍”과 “폭풍”은 주의 능력을 상징적 은유로 표현한 보조관념이다.

16～17절: 악인들로 하여금 여호와께 복종하도록 수치를 주어 징벌하기를 바라는 반복, 강조이다.

18절: “여호와”의 유일성(唯一性)과 절대 주권의 존귀성을 알고 섬기도록 하기를 애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