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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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꽃 잎

 최선호


바람에 떨면서 흔들리면서 자지러지면서
울어 울어 엉긴 핏자국일레

꽃대에 매인 목숨
맨살로 흐르는 향
뿜어내는 울음이야

가슴앓이 천년
빛으로 튀어나와 붉히는 얼굴

아직 끝나지 않은
더 붉은 울음을
바람에 새기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