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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77편

2016.12.03 14:26

최선호 조회 수:20

 

 

                               시편 77편

 

 

 

영적 근심에 빠져 극심한 고통과 시련을 당하고 있는 시인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이스라엘의 은혜와 사랑의 역사를 회상하면서 크신 하나님을 다 발견할 수는 없으나 모세와 아론을 통해 주의 백성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스라엘 민족의 고난은 바로 자신의 고난이라고 믿고 새 힘을 얻어 간절히 기도하는 시인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주제: 크고 크신 하나님.

소재: 영적 근심과 하나님 은혜의 역사.

배경: 영적 절망 중에 처한 시인의 입장. 대체적으로 B.C. 587년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잡혀간 뒤에, 또는 B.C. 538년 그들이 포로

        생활을 끝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다음에 지어져 많이 불리던 노래.

수사: 연쇄, 의인(神人同形), 반복, 인용, 환유, 활유, 직유.

경향: 탄원(형식적: 개인적 탄원, 내용적: 민족적 탄원), 비탄.

구성: 3 단. 기(1~3절), 서(4~12절), 결(13~20절).

작자: 아삽(시, 영장으로 여두둔의 법칙에 의지하여 한 노래).

핵심어: 하나님.

특수어: 여두둔(Joduthun)- 39편 특수어 해설 참조.

         ․ 셀라(Selah)- 3편 특수어 해설 참조.

 

기(起): 환난 날에 주를 찾음


 1 내가 내 음성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하나님께 내 음성으로 부르짖으면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2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으며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3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셀라)


1절: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성립이다. “내가”는 주격(主格)으로, “내”는 관형격(冠形格)으로 반복, 강조하고 있다. “음성으로”도 두 번의 반복, “하나님께”도 두 번 반복, “부르짖으리니”와 “부르짖으면”을 반복하고 있으며,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하나님께 내 음성으로 부르짖으면”의 연쇄법(連鎖法)을 이용한 기도와 운율 강조가 돋보인다. “내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는 기도의 응답으로 의인법(神人同形)의 수사이다.

2절: 어려운 때에 기도하였다. 특히 “밤에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으며”는 간절히 기도드리는 모습의 동적(動的), 감각적(視覺的) 배려이다.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는 ‘위로 받지 못함’의 능동적 표현이다. 여호와에 대한 거역이다.

3절: 이스라엘이 황폐한데 대한 아쉬움이 불안과 근심으로 심령까지 상하도록 하였다. “생각하고”〈“불안하고”〈“근심하고”〈“심령이 상하도다”는 그 심도(深度)를 점점 더하기 때문에 점층적(漸層的) 강조이며, 영탄법(詠嘆法)과 현재법(現在法)의 병용(竝用)으로 괴로운 현실감을 더하고 있다.

 

서(敍): 근심 중에 묵상과 주의 행하신 일 진술


 4 주께서 나로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5 내가 옛날 곧 이전 해를 생각하였사오며

 6 밤에 한 나의 노래를 기억하여

    마음에 묵상하며 심령이 궁구하기를

 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8 그 인자하심이 길이 다하였는가,

    그 허락을 영구히 폐하셨는가,

 9 하나님이 은혜 베푸심을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 긍휼을 막으셨는가 하였나이다(셀라)

10 또 내가 말하기를 이는 나의 연약함이라

    지존자의 오른손의 해

11 곧 여호와의 옛적 기사를 기억하여

    그 행하신 일을 진술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묵상하며

    주의 행사를 깊이 생각하리이다


4절: 버림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처지를 생각하고 있다. 잠을 잘 수 없도록 괴로운 자신이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7~9절에 나타난 경우로 하여 ‘불면증’을 앓는다. ‘말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는 시인 자신의 영적 괴로움에 대한 직접묘사(直接描寫)이다.

5절: “옛날”과 “이전 해”는 동의어이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사역을 이스라엘에서 이루실 때를 일컫는다. 14~19절의 내용이 이와 연관을 갖고 있다.

6절: “(노래를) 기억”〈“(마음에) 묵상”〈“(심령이) 궁구”의 단계는 내적(內的) 상황의 점층(漸層)이다. “기억, 묵상, 궁구”의 내용은 7~9절에 인용된 내용이다.

7~9절: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그 인자하심이 길이 다하였는가, 그 허락을 영구히 폐하셨는가, 하나님이 은혜 베푸심을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긍휼을 막으셨는가”는 시인이 괴로움 중에 기억하고, 묵상하고, 궁구한 내용이다. 또한 병렬, 반복되어 그 심도(深度)를 더하고 있다. 이 속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애착이 끓고 있다.  

이와 같은 고뇌 중에도 하나님과의 언약(왕상8:56)과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10~12절: ‘오른손’은 ‘왼손’보다는 더 힘이 있는 손이다. 그러므로  “오른손의 해”는 더욱 강한 능력을 행사하며, 하나님께서 일하신 때를 나타내는 환유적(換喩的) 수사이다. 따라서 “오른손의 해”는 “여호와의 옛적”과 동의어이다. 그 때를 회상하여 여호와의 행적을 진술하겠다는 신앙고백이다. 주의 일을 묵상하는 기쁨을 갖는다(시104:34).

 

결(結): 큰 신이신 하나님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큰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사를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구속하셨나이다(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발하며

     주의 살도 날아 나갔나이다

18 회리바람 중에 주의 우뢰의 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취며 땅이 흔들리고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첩경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종적을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무리 양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13절: “도”가 거룩하심으로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설의(設疑)의 강조이다. 크신 하나님이라고 ‘하나님 왕권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19절에 “주의 종적을 알 수 없나이다”는 ‘너무 크신 하나님이시기에 인간의 안목으로는 분별이 안 된다’는 표현으로도 볼 수 있고, 불가시적(不可視的)으로 은밀하게 행하시는 신비로우신 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14~15절: 잡신은 기사를 행할 수 없으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즉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시는 일만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유일무이(唯一無二)하신 하나님이시다. “주의 팔”은 의인법(神人同形)의 가시적(可視的) 표현이다. “야곱”은 남쪽 유다를, “요셉”은 북쪽 이스라엘을 지칭한 대유적(代喩的) 수사로 이스라엘의 전 영역과 그들 자손까지 구속함을 나타낸 말이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크고 크심을 강조한 표현이다.

16절: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여”는 활유(活喩) 또는 의인(擬人)의 수사이며 “물들이”를 두 번 반복하면서 연쇄적(連鎖的)으로 강조하였다. “물”은 “주”와 반대상황을 원관념으로 한 보조관념의 은유이다. “깊음도 진동”하면서 홍해의 갈라짐을 묘사한 표현이다(출14: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두려워함이 없었다.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 때문이다.

17절: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발하며”, “살도 날아  나갔나이다”의 “구름”, “궁창”, “살”(arrows)이 열거되어 있으며, 모두 살아서 제 구실을 감당하고 있으므로 활유적(活喩的) 수사이며, 천지가 개벽하는 듯한 시적(詩的)인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18절: 17절의 분위기를 이어 내리고 있다. “번개가 세계를 비취며”는 과장(誇張)의 표현이다. 웅장함을 보이는 자연현상이 열거되어 하나님의 권능을 시각화(視覺化)하고 있다. “우뢰”의 현대적 표기는 ‘우레’이다.

19절: “주의”를 3번 반복하였다. “주의 길”, “주의 첩경”은 있었으나 정작 “주의 종적”은 알 수가 없었다. “주의 종적을 알 수 없나이다”는 ‘너무 크신 하나님이시기에(13절) 인간의 안목으로는 분별이 안 된다’는 표현으로도 볼 수 있고, 불가시적(不可視的)으로 은밀하게 행하시는 신비로우신 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절: “무리 양같이”는 직유(直喩)의 표현이다. 모세와 아론을 통하여 인도자 되신 하나님이다(시1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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