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ramid에서
2.5 톤 230만 개 꿈꾸는 바위들이
날아오르다가
내려 쌓인 곳
920 m 둘레에, 137 m 높이로
자리를 틀었다
저토록 단단하게
하늘과 땅 사이에 쌓여서
영생을 기다리는 사람들
오래인 것이 오히려 내겐 새롭고
4600 년 전의 쿠퍼 왕이여
당신은 지금 어느 하늘을 맴돌며
울고 있는가
헛것에 휩싸인
구름도 아닌
바람도 아닌
목숨의 그림자가
어둠에 떨고 있다
죽은 것이 산 것을 위로하고
죽은 것이 죽은 것을 지키는
인륜의 허당
네 가슴에서 나온 바람이
내게로 오다가 멎고
내 가슴에서 바람이 나와서
네게로 가다가 멎지만
네 가슴에 나를 묻어
천 년 만 년 기념해 준대도
나는 싫다
쿠퍼 왕이여
바람처럼 울지도 못하는
네 꿈이 어지럽구나
영생의 길목에 잘못 서 있는 허상
캄캄한 주검아!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5 | 싯딤나무 | 최선호 | 2016.12.05 | 2 |
54 | 통곡의 벽에 기대어 | 최선호 | 2016.12.05 | 3 |
53 | 아나니아여 | 최선호 | 2016.12.05 | 3 |
52 | 다마스크스 가는 길에 | 최선호 | 2016.12.05 | 3 |
51 | 광야, 그 사막을 달리며 | 최선호 | 2016.12.05 | 3 |
50 | Papyrus 상점에서 | 최선호 | 2016.12.05 | 3 |
» | Pyramid에서 | 최선호 | 2016.12.05 | 3 |
48 | 바람노래 | 최선호 | 2016.12.05 | 3 |
47 | 사도행전 [1] | 최선호 | 2016.12.05 | 4 |
46 | 꽃의 말 | 최선호 | 2016.12.05 | 4 |
45 | 백사장에서 | 최선호 | 2016.12.05 | 4 |
44 | 나일 강가에서 | 최선호 | 2016.12.05 | 4 |
43 | 마라 | 최선호 | 2016.12.05 | 4 |
42 | 장미 | 최선호 | 2016.12.05 | 4 |
41 | 기도 | 최선호 | 2016.12.05 | 5 |
40 | 산에 올라 | 최선호 | 2016.12.05 | 5 |
39 | 새 천년 새 아침에 | 최선호 | 2016.12.05 | 5 |
38 | 사랑하는 이여 | 최선호 | 2016.12.05 | 5 |
37 | 예루살렘아 | 최선호 | 2016.12.05 | 5 |
36 | 목자의 길 | 최선호 | 2016.12.05 | 5 |